피플 

합격률 10% 자격증에 도전한 신입사원

2023.07.12

모두가 퇴근하는 오후 6시, 다시 책상에 앉아 책을 펼치는 이들이 있다. 차백신연구소 RA팀의 백진아 주임과 황미희 수석이 그 주인공.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해 업무적으로나 업무 외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시너지를 내고 있는 두 사람을 만나봤다.

입사 첫 날, 신입사원이 받은 건 공부 계획표

이들이 속한 RA(Regulatory Affairs, 제품 인허가)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단계별로 거쳐야 하는 규제와 절차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의약품 개발에 대한 전문 지식이 필요하고, 시시각각 바뀌는 가이드라인을 잘 알고 있어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황미희 수석은 처음 실무 경험을 쌓는 백진아 주임을 위해 6개월 간의 ‘공부 계획표’를 작성했다.


백진아 주임_ 입사 첫 날, 수석님이 앞으로 해야 할 업무 일정표가 아닌, 6개월 간 함께 공부할 계획표를 주셨어요. 실무에 바로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준비할 시간이 주어져 안심됐습니다. 각종 규제나 정책을 기업에 유리하도록 정부기관과 협상하는 대관 업무를 배우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수석님이 올해 임상 2b상을 마칠 예정인 B형 간염 치료백신을 예시로 어떻게 의약품 IND (Investigational New Drug, 임상시험 계획) 승인 신청과 의약품 전자보고를 하는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실제 사례를 들어 배웠기 때문에 빨리 이해할 수 있었고, 6개월이 지난 지금은 혼자서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황미희 수석_ 바이오헬스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외 의약품관련 규정이나 가이드라인이 자주 바뀌어 실무 경험이 없는 신입사원은 시행착오를 많이 겪게 됩니다. 제가 신입 때 겪었던 어려움을 후배는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백진아 주임과 6개월 간 직무 관련 공부를 했습니다. 지금은 후배가 먼저 과제를 수행한 뒤, 제가 피드백을 주는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업무에 잘 적응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백진아 주임이 교육을 들으며 습득한 지식을 정리해 본인만의 업무 매뉴얼을 만들었습니다. 신규 입사자에게 꿀팁을 전수하는 따뜻한 선배가 되겠다고 자랑하더라고요.

청출어람을 꿈꾸며, 의약품 규제업무 전문가 자격증 도전!

백진아 주임은 교육을 받으며 RA 직무에 매력을 느꼈다. 어느새 롤모델이 된 황미희 수석에게 커리어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어떤 교육을 더 들으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황미희 수석은 의약품 개발 전 주기에 걸쳐 법적∙과학적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의약품 규제업무 전문가 양성 교육’을 추천했다. 규제업무 전문가 양성 교육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고 한국 규제과학센터가 시행하는 프로그램이다. 100시간 강의를 듣고 수료시험과 인증시험을 통과하면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합격률이 10% 미만인 어려운 자격증이지만 백진아 주임은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황미희 수석_ 자격증을 취득하면 백진아 주임 개인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업무에 빠르게 적응하고 역량을 키울 수 있어 추천했습니다. 주말을 모두 반납하고 공부를 해야 해서 부담스러울 텐데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대견해요.

백진아 주임_ 추천해주신 의약품 규제업무 전문가 교육의 인증시험 난이도가 높아 합격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만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수석님이 옆에 있어 든든했습니다. 수석님이 이 교육을 1등으로 졸업하셨거든요! 업무가 끝나고 퇴근 준비를 하는 수석님에게 잘 안 풀리는 문제들을 1시간 넘게 물어보는 날도 많습니다. 길게 설명이 필요한 때면 함께 저녁을 먹거나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꼼꼼히 설명해주세요. 합격으로 꼭 보답하고 싶습니다.

원어민 수준의 어학실력을 갖춘 후배 덕분에 수월해진 업무

교육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업무의 상당 부분이 해외와 관련된 것이다. 최근 차백신연구소가 B형 간염 예방백신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RA팀은 글로벌 임상을 신청하기 위해 IND 절차와 각종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백진아 주임은 전략기획실이 주관하는 CTD(Common Technical Document, 의약품 국제공통기술문서) 교육을 받고 있다. CTD는 국제의약품 규제조화위원회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의약품의 승인심사를 위한 표준 양식이다. 기본적으로 문서작성능력도 중요하지만 제품개발 경위와 생산과정, 생산품의 품질을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백진아 주임_ 처음 맡은 업무는 어느 나라에 B형 간염 예방백신을 출시할 것인지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타깃 국가의 법적 제반 사항을 모니터링 하는 것입니다. 한국과 비교해 추가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사항도 정리하는 중입니다. 국제공통기술문서 교육에서는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 어떤 단어를 쓰는 것이 더 정확한지 등 꼼꼼하게 가르쳐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황미희 수석_ 백진아 주임이 원료 제조를 위한 기준을 세우고 시험방법을 정하는 단계에서 국내 규정을 준수하는지 확인하여 의견을 전달합니다. 국제 기준과 같이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은 해외 컨설팅사 또는 규제기관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춘 백진아 주임이 빠르게 요약 정리를 잘 해 업무 속도에 탄력이 붙었어요.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수정할 점을 잘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배우는 모습이 자랑스러워요.

팀 분위기와 회사 적응은 후배가 리드!

황미희 수석과 백진아 주임 모두 2023년 1월에 입사한 새내기다. 황 수석은 경력직원으로, 백주임은 신입 공채로 합류했다. 입사 초, 멋진 차바이오컴플렉스에 한 번, 차백신연구소의 발전 가능성에 한 번 더 놀랐다고 한다. 황미희 수석은 차백신연구소는 연구시설과 사무실이 한 층에 있어 연구자들과 즉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백진아 주임도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임원진과 다양한 교육 기회에 회사 생활이 즐겁다고 한다. 회사 생활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물었다.

황미희 수석_ 백진아 주임을 처음 만나는 날, 여러 의미로 마음이 떨렸어요. 새로운 만남이기도 했지만 사실 저도 신규 입사자라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어디에 전화해야 하는지, 결재라인은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등 회사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세밀하게 알려줄 수 없는 부분이 걱정됐습니다. 그래서 더 직무 관련 지식과 스킬을 향상시키는 교육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백진아 주임은 공채로 입사해서 차바이오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 근무하는 입사 동기들이 많더라구요. 백진아 주임의 동기들을 통해 다른 회사 분위기도 듣고 기업 간 협조가 필요할 때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백진아 주임_ 대표님부터 수석님까지 모두 따뜻하게 배려해주셔서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입사 초, 대표님께서 마주칠 때마다 일은 어떤지, 힘든 점은 없는지 물어보셨어요. 3개월이 지났을 즈음엔 제가 먼저 “너무 좋으니,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렸을 정도입니다. 신입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진출 전략 회의나 국가기관에 제출하는 서류를 처음부터 끝까지 작성해 보는 등 다양한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업무를 하고 난 뒤 꼼꼼히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제가 성장할 수 있는 회사에 들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업무 외적인 시간에도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백진아 주임과 후배를 위한 따뜻한 마음으로 팀을 이끄는 황미희 수석의 시너지가 지속되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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