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인증한 바이오 분야
우수 기업부설연구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우수 기업부설연구소’ 제도는 기술 혁신 역량과 기술 성과가 탁월한 연구소를 선정∙지원하는 제도다. 바이오·의료 분야를 포함한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서 기업의 경영 현황, 재무건전성, R&D 역량 등을 발표심사, 현장심사, 종합심사를 거쳐 평가한다.
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지정되면 국가연구개발사업 참여 우대, 병역특례기업 지정 가점, 정부 포상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 상반기 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총 20곳을 지정했으며, 이 중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3곳을 ‘최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선정했다. 차바이오텍은 최우수 기업부설연구소, 차백신연구소는 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각각 지정됐다.
희귀·난치질환 정복에 나선 차바이오텍
차바이오텍의 ‘CHA줄기세포연구소’는 202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평가에서 국내 바이오 분야 유일의 최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선정됐다. CHA줄기세포연구소는 질환별로 적용 가능한 독보적인 셀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암, 파킨슨병, 노화 등 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NK세포치료제, T세포치료제, 줄기세포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 위치한 연구소는 세포 연구에 특화된 무균실과 무균배양실, 세포보관실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80여 건의 세포치료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차바이오텍 CHA줄기세포연구소에는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세포 보관시설과 GMP 시설이 있다>
2024년 남수연 R&D 총괄사장을 비롯한 다수의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가를 영입하고 연구개발 조직을 파이프라인 중심의 매트릭스 구조로 재편해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였다. 연구전담 인력 또한 34명 중 30명이 석·박사급 전문 인력으로, 이들은 성체·배아 줄기세포, 면역세포 등 다양한 세포 플랫폼을 활용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신약개발사업에 선정돼 종양침윤림프구(TIL)를 활용해 재발성 난소암을 대상으로 세포치료제 ‘CHATIL’을 개발 중이며, NK세포를 기반으로 한 ‘CBT101’로 간암 등 고형암 정복에 나서고 있다.
차바이오텍 남수연 R&D부문 총괄사장은 “이번 최우수 기업부설연구소 지정과 장관 표창은 암∙희귀질환 등 기존 의약품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질환들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를 연구·개발 해온 차바이오텍의 노력과 역량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세포치료제들의 임상 진행 속도를 가속화하고, 상업화 시점을 앞당겨 환자들에게 치료에 대한 희망을 주겠다”고 말했다.

면역증강제 플랫폼으로 백신 개발 선도
차백신연구소는 ‘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지정되며 바이오·의료 부문에서 기술혁신과 연구역량을 인정 받았다. 연구소의 핵심 경쟁력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면역증강제(adjuvant) 플랫폼(L-pampo™, Lipo-pam™)으로, 이를 정교한 항원 설계와 결합해 차별화된 백신과 면역치료제 후보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감염병 예방·치료부터 면역항암까지 폭넓게 적용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재조합 대상포진 예방백신 CVI-VZV-001은 임상 1상을 마쳤으며, 2025년 중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차세대 재조합 백신과 mRNA 기반 면역치료제 등 새로운 모달리티를 활용한 혁신 파이프라인 연구를 병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차세대 면역 솔루션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 전은영 부소장(왼쪽)과 연구원들(오른쪽)>
현재 연구소에는 38명의 연구원이 근무하며, 국내외 특허와 상표 96건을 보유하고 있다.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은 글로벌 수준의 S등급 특허로 평가받아, 기술적 차별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5년간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연구재단 ▲RIGHT Foundation 등 국내 주요 정부기관 및 민간 재단의 다양한 연구과제에 다수 선정되며 국가 전략 기술 개발에도 기여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미개발 감염병 백신, mRNA 전달 시스템 기반의 차세대 면역치료제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며 글로벌 임상 및 기술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차바이오그룹, 6개 기업 부설연구소 운영
차바이오그룹은 이번에 선정된 두 연구소 외에도 기업별 전략에 맞춰 세포치료제, 백신,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기업 산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연구소로는 ▲면역세포를 중점 연구하는 마티카바이오랩스의 ‘CHA 면역세포연구소’ ▲국내 최초 FDA로부터 승인 받은 제형변경 개량신약인 메조피를 탄생시킨 ‘CMG제약 중앙연구소’와 ‘신약개발연구소’ ▲인체유래 엑소좀과 줄기세포배양액 기반 화장품을 연구하는 차메디텍 ‘CHA 생물의약태반연구소’가 대표적이다.
각 연구소들은 우수한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확보, 대학, 병원, 연구소와 협력할 수 있는 바이오 에코시스템을 활용해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을 활발하게 추진하며 장기적인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