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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Birthday, CHA HPMC
사진으로 보는 할리우드 차병원 100년

2024년, 할리우드 차병원이 개원 100주년을 맞았다. 개원 당시 150병상이었던 할리우드 차병원은 현재 400병상이 넘는, LA 지역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성장했다.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할리우드 차병원의 역사를 사진으로 정리했다.

1920년대, 미국 로스앤젤리스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병원의 필요성이 커졌다. 지역사회에서 발전 기금을 모았고, 이를 기반으로 1924년 5월 15일 할리우드 병원(Hollywood Hospital)이 지어졌다. 현재 병원 북쪽에 위치한 6층 높이의 건물이 그 때 세워진 것으로, 150병상의 작은 규모였다.

1926년에는 미국 적십자사를 설립한 ‘클라라 바튼(Clara Barton)’의 이름을 딴 재단이 병원을 인수하면서, Hollywood Clara Barton Hospital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와 동시에 간호사를 양성하는 수련병원으로 지정됐다. 1946년에는 LA 지역 최초 미국병원협회 회원 병원이 되면서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병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환자들이 계속 증가하면서, LA 할리우드 차병원은 여러 차례에 걸쳐 증축했다. 1926년에는 East Wing이 추가 되면서 병상 수가 두 배로 늘어났고, 1961년에는 병원 남쪽으로 South Wing을, 1975년에는 11층 짜리 Diagnostic and Treatment Center를 각각 지었다. 그 동안 병원 이름도 Hollywood Presbyterian Hospital Olsmted Memorial(1937), 퀸 오브 에인절스 할리우드 장로병원(Queen of Angels / Hollywood Presbyterian Medical Center)(1989), 할리우드 장로병원(Hollywood Presbyterian Medical Center)(1997)로 바뀌었다.

2004년, 할리우드 장로병원은 큰 변화를 겪는다. 차병원이 할리우드 장로병원을 8000만 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이는 국내 자본의 첫 해외 대형병원 인수 사례로, 현재까지 ‘한국 의료수출 1호’의 영예로 남아 있다.

차병원은 인수 후 병원 명칭을 할리우드 차병원(CHA Hollywood Presbyterian Medical Center)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운영했다. 100일만에 200만 달러의 이익을 낸 데 이어, 인수 2년 만에 1억 5000만 달러의 병원 채무를 상환하고 흑자로 전환했다.

할리우드 차병원은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전략을 펼치며 현지 진출에 성공했다. 보험 전문가와 의료기관 경영 전문가를 고용해 미국식 보험제도와 의료산업에 적응한 뒤 한국식 강점을 더했다. 출산 후 산모에게 미역국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해 미국 환자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지역 농구단인 LA 클리퍼스의 공식 지정병원 협약, 지역 싱글맘을 대상으로 한 ‘마더스데이’ 나눔 실천 등 지역사회와 밀착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할리우드 차병원은 매년 지역 주민에게 무료 독감예방 주사와 기초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할리우드 차병원은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헬스그레이즈 등 전문 의료평가 기관으로부터 진료분야 우수병원으로 뽑혀 상을 받았다. 퇴원 후 환자 후속 관리 프로그램인 ‘컨티뉴잉 케어 프로그램(Continuing Care Program)’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즈니스 잡지인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 이하 HBR)’에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에는 ‘드라이브 스루’ 백신 접종을 도입하기도 했으며, 당시 배우 앤소니 홉킨스가 백신 접종 후 감사 메시지를 SNS에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LA 할리우드 차병원은 현재 434병상에서 연간 1만 4000여명의 입원 환자를 치료하고 5000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LA 민간 종합병원 중 가장 많은 3735건의 분만(2022년 기준)을 기록하며, 미국에서도 산부인과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내 경쟁병원들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연평균 5%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할리우드 차병원은 지난 100년 간 사용한 기존 건물을 뒤로하고 환자 병동을 새롭게 증축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약 4억 달러를 들여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병동을 신축 중인데 지역사회의 의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응급실과 여성전문케어병상, 신생아중환자실(NICU)을 중심으로 확장한다. 신축병동이 완공되면 현재보다 치료·수술실 면적이 40% 증가해 연면적 12만 3400㎡(3만7000평) 규모의 최첨단 의료시설과 디지털 프로세스를 갖춘 미래형 여성전문 종합병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최근 할리우드 차병원은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직원들을 위한 작은 행사를 열었다. 제이미 유, 할리우드 차병원 CEO는 “우리 병원은 지난 100년간 지역사회의 건강을 위해 일해왔다. 직원들의 노고와 헌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앞으로의 100년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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