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바이오 USA에서 자체 세포주 ‘마티맥스’ 공개

2023.07.20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Matica Biotechnology Inc., 이하 마티카 바이오)’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인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자체 개발한 세포주 ‘마티맥스(MatiMax)’를 공개했다. 마티카바이오는 차바이오텍이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텍사스에 설립한 자회사다.

세포주란 체외에서 대량 배양이 가능한 세포다. 세포주 개발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의 첫 단추이자 기본이 되는 플랫폼 기술이다. 때문에 어떤 세포주를 활용하느냐가 최종 개발 품목의 품질과 안정성, 생산성 등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고객사가 마티카 바이오에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을 맡길 때 ‘마티맥스’를 사용할 경우 비용은 줄이면서 생산량은 늘릴 수 있어 효율성이 높아진다. 마티카 바이오는 고객사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며 신약 개발에 기여할 수 있어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수주 계약이 증가 할 것으로 기대한다.

세포분열 기간 7시간 이상 단축…업계 평균 보다 30% 가량 빨라

마티카 바이오 자체 개발 세포주 ‘마티맥스(MatiMax)’ 로고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DNA나 RNA와 같은 유전물질을 세포나 생체에 전달하는 운반체인 바이럴 벡터(viral vector)가 필요하다.
바이럴 벡터 생산에서 중요한 공정 중 하나가 형질주입(Transfection)이다. 생산하고자 하는 바이러스 유전물질을 숙주세포(Host Cell)에 삽입하는 과정이다. 이후 유전물질을 포함한 세포가 지속적으로 분열하면서 바이러스를 생산하는 세포가 대량으로 생산(Scale-up)된다. 이때 유전물질이 잘 삽입되고 세포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분열할수록 적은 양의 유전물질과 시약으로 동일한 양의 바이럴 벡터를 생산할 수 있고, 전체 공정에 소요되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마티맥스’의 경우 형질주입 효율성을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세포 분열에 필요한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마티맥스’ 세포주의 세포분열시간은 약 17시간으로 일반적으로 동물세포 기반 세포주가 분열하는데 24시간 이상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약 30% 빠르다.

국내외 바이오기업들과 미디어도 관심 집중

‘마티맥스’를 공개하는 기자 간담회에 국내 방송, 통신사, 일간지, 전문기 기자들이 참석해 취재하고 있다.

마티카 바이오가 자체 세포주 ‘마티맥스’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는 바이오 USA를 취재하기 위해 출장을 온 국내 언론사들의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통신사, 일간지, 전문지 등 17개 매체가 참석해 ‘마티맥스’가 갖는 의미, 마티카 바이오의 GMP시설, 모회사인 차바이오텍과의 협력 방안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언론사뿐만 아니라 국내외 바이오기업들도 ‘마티맥스’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바이오 USA가 진행되는 나흘 동안 45개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고, 그 중 15개의 기업은 신규 프로젝트를 논의할 정도로 진척이 있었다.
앤드류 어래지(Andrew Arrage) 최고사업책임자는 “마티카 바이오는 이번 세포주 개발로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미 4개 이상의 고객사와 ‘마티맥스’ 세포주를 사용한 CDMO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3D Virtual Tour(온라인 가상투어)로 CDMO 시설과 공정 공개

마티카 바이오 품질관리책임자 마이클 팰츠(Michael Paeltz)가 3D-Virtual Tour(온라인 가상투어)를 시연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파트너사의 고유 지적자산과 제품 관련 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의 관리·보안이 매우 중요하다. 또 오염 방지를 위해 공기 압력차, 습도, 온도 등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CDMO 내부 시설에 직접 들어가보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마티카 바이오는 텍사스에 위치한 CDMO 시설과 공정을 고객들이 살펴볼 수 있도록 3D Virtual Tour(온라인 가상투어)를 준비했다. 온라인 가상투어를 통해서 마티카 바이오가 어떤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각 장소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어떤 공정이 진행되는지 설명과 함께 모니터 화면으로 현장 모습을 보여줬다.

마이클 팰츠(Michael Paeltz) 품질관리책임자는 “온라인 가상투어는 우리 첨단 시설을 시각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고객과의 미팅에서 프로젝트와 관련된 논의를 다음 단계로 이끌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규 프로젝트 논의 등 200만 달러 이상 매출 기대

마티카 바이오 송윤정 대표가 마티카 자체 세포주 ‘마티맥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바이오 USA 행사 기간 동안 650명 이상이 마티카 바이오 부스를 방문했다.
나베가 테라퓨틱스(Navaga Therapeutics) 안나 모레노(Ana Moreno) 대표는 마티카 바이오 부스를 찾아 마티카 바이오의 기술력과 역량에 큰 관심을 보였다. 마티카 바이오는 나베가 테라퓨틱스 외에도 스페시픽 바이오로직스(Specific Biologics), 카이베나 테러퓨틱스(Kyverna Therapeutics), 카리나 테라퓨틱스(Carina Therapeutics),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 등 유전자치료제 개발회사와 의료기관 등과 CDMO 계약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됐고 25억원(2백만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쉬(Bosh) 영업팀 상무는 “마티마 바이오 부스를 방문한 잠재 고객에게 마티카 바이오의 전문성과 가치를 소개할 수 있었다”며 “안나 모레나 대표가 마티카 바이오의 역량과 제안에 진정한 관심을 보여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송윤정 대표는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들이 마티카 바이오의 고객사인데, 대부분이 자체 세포주 생산라인을 가지지 않는다”며 “CDMO를 하는 기업 중에서도 세포주를 제공하지 않는 곳이 많은데, 우리는 세포주를 저렴한 가격에 고객사들에 제공할 수 있으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이면 수주를 받을 수 없을 정도로 가동률이 올라갈 것”이라며 마티맥스에 대한 기대감과 바이오 USA에서의 비즈니스 미팅과 프로젝트 논의에 대한 성과를 표현했다.

마티카 바이오는 차바이오텍의 자회사로, 2022년 5월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현지에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을 준공했다. 현재 상업화 단계 의약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2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내년 말 2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1공장이 바이럴 벡터 생산에 특화돼 있다면 2공장은 플라스미드 DNA(pDNA)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고객사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 핵심 원료인 바이럴 벡터 공정개발 및 생산은 물론 다양한 세포치료제 생산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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