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CDMO 마티카 바이오
왜 미국 텍사스로 갔는가?
차바이오텍은 2019년 미국 현지 자회사 (Matica Biotechnology, 이하 마티카 바이오)를 설립하며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생산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마티카 바이오는 2022년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500L 용량의 바이오리액터(Bioreactor, 세포 배양기)와 글로벌 수준의 제조설비를 갖춘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시설을 완공했다. 대부분 기업이 인수를 통해 해외 진출을 추진할 때,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현지에 CDMO 시설을 구축한 것이다.
텍사스는 동부의 보스턴, 서부의 샌디에이고와 함께 ‘제3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떠오르고 있다. 3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티카 바이오가 텍사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미국 텍사스의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GMP 생산시설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 인력 지속적으로 확보 가능한 텍사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은 이미 제조법이 확립된 항체치료제에 비해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관련 지식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 인력이 필수적인데 국내에서는 전문인력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마티카 바이오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를 선택했다. 텍사스에는 론자, 후지필름과 같은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을 포함해 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MD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를 비롯한 대형병원이 자리 잡고 있다. 의약품 및 기술개발 R&D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기술개발 협력과 인력 확보가 용이하다.
마티카 바이오는 이러한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인재풀을 바탕으로 2022년 다양한 분야의 핵심인력을 채용했다. 2023년에도 200명이 넘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가를 채용할 계획이다.
다양한 기업들과 프로젝트 협업해 선진 기술 확보
마티카 바이오는 글로벌 바이오공정 전문기업인 싸토리우스社와 실시간 공정분석기술과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 기준 세포·유전자치료제 글로벌 임상은 총 2200건이며, 이 중 43%가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23년 최대 14개의 세포·유전자치료제 허가 여부가 결정되고 이 중 최소 5개 이상이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임상 및 인허가가 진행 중이다.
마티카 바이오는 세포·유전차지료제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다양한 기업들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선진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2년 하반기에만 8건의 CDMO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국적 빅파마 4개를 포함해 40개 이상의 기업과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공동연구 통해 공정 및 자동화 시스템 개발
마티카 바이오는 텍사스 A&M 대학교와 포괄적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하고,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바이럴벡터를 비롯해 단백질 등에 대한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선진기술 확보를 위해 텍사스 A&M 대학교와 공동연구협약을 맺고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바이럴벡터를 비롯해 단백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텍사스 A&M 대학교 제조개발혁신센터는 유행병을 비롯한 국가적 차원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할 때 필요한 백신이나 치료제 등을 개발, 생산하는 기관이다. 텍사스 A&M 대학교는 생명공학 분야 평가에서 미국 내 4위를 기록하는 등 백신 및 치료제 개발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에도 마티카 바이오는 글로벌 바이오공정 전문기업인 싸토리우스社와 의약품 개발·생산 일정을 단축하고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데 필요한 실시간 공정분석기술과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전역 접근성 높은 텍사스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
2024년 완공 예정인 판교 제2테크노밸리 CGB(Cell Gene Biobank)는 미국 마티카 바이오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 축 역할을 하며 시너지를 높일 예정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 기업과 스타트업은 동부의 보스턴이나 서부의 샌디에이고에, 의약품 생산기지는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에 많이 모여 있다. 이들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털이나 서비스 업체는 미국 전역에 흩어져 있다.
마티카 바이오는 미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고객들과의 접근성을 감안해 중남부에 위치한 텍사스가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다. 텍사스가 미국 남서부 교통의 중심지로서 교통이 편리해 비즈니스의 허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마티카 바이오는 이런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고객들과 긴밀하고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의약품 개발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상업화 단계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미국 내 CDMO 시설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텍사스에 시설 증설과 장비 확충을 추진 중이다. 현 시설의 두 배 이상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고, 2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용량이 2000L로 확대된다.
마티카 바이오는 2024년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완공 예정인 첨단바이오 시설 ‘CGB(Cell Gene Biobank)’을 활용하면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CGB는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 6115㎡(2만평)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CGT(세포·유전자치료제), mRNA, 바이럴벡터, 플라스미드 DNA를 한 건물에서 동시에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미국 현지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