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케어 

급성장하는 호주 난임치료 시장에 한국 최초로 진출

2023.08.15

난임은 이제 어느 한 개인이나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세계 인구 6명중 1명이 난임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990년부터 2021년까지 전세계에서 이뤄진 1만2241건의 연구를 수집해 이 가운데 133건을 선별 분석한 결과, 난임이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는 질병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WHO는 난임에 대해 “남성 또는 여성의 생식기 계통 질병”이라고 정의하고 “12개월 이상 규칙적으로 피임하지 않고 성관계를 가졌지만, 임신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로 체외수정 후 냉동했던 배아의 착상과 출산에 성공해 ‘난임 치료 메카’로 알려진 호주도 난임 환자가 늘고 있다. 차바이오텍의 계열사인 차헬스케어는 2018년 7개의 난임센터를 보유한 시티 퍼틸리티를 인수해 호주 난임 치료 시장에 진출했다.

시험관아기 시술로 태어난 아기 늘고 있는 호주

호주 서부 퍼스(Perth)에 위치한 클레어몬트(Claremont) 클리닉에서 의료진이 난임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호주의 합계 출산율은 1961년에 3.55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1977년 2.0이하로 떨어졌다. 합계 출산율(Total Fertility Rate)은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다. 합계출산율이 높을수록 그 사회의 인구수는 증가하게 되고, 반대로 낮으면 인구수가 감소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나 사회가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 합계출산율은 약 2.1명으로 본다.

호주의 출산율이 감소하는 이유 증 하나는 여성의 초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을 겪는 부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975년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25.8세였지만 2020년에는 31.6세로 증가했다. 호주 국립 공중보건 정보서비스 웹사이트인 ‘헬스다이렉트 오스트레일리아’에 따르면 현재 호주 가임기 부부 6쌍 중 1쌍이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난임의 원인은 정자나 난자가 정상적으로 생산되지 않거나 수정, 착상 등의 문제점, 그리고 남·여성의 생식기의 구조 또는 기능에 문제가 있는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련 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시험관아기 시술 건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전체 출생아 중 시험관 아기 시술로 태어난 아기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6년 전체 출생아 중 4.8%가 시험관아기 시술로 태어났는데. 2020년에는 그 비중이 6.2%로 늘었다.

호주에 26개 난임센터 네트워크 구축

차헬스케어는 호주 전역에 24개의 난임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왼쪽) City Fertility Sydney CBD, (오른쪽 위) City Fertility Newstead, (오른쪽 아래) City Fertility Notting Hill

차헬스케어는 2018년 호주 주요 5개 도시에서 난임센터를 운영하는 시티 퍼틸리티(City Fertility)를 인수해 국내 최초로 호주 난임치료 시장에 진출했다. 2022년에는 서부 최대 난임센터인 FSWA(Fertility Specialists of Western Australia)를 인수하면서 브리즈번, 시드니, 멜버른, 퍼스 등 호주 전역에 26개 난임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호주는 1983년 세계 최초로 냉동했던 배아의 착상과 출산에 성공한 난임치료의 선진국. 차헬스케어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차병원의 생식의학 기술을 전파했다. 당일 시술 서비스를 도입해 시험관아기 시술 사이클 횟수를 높이고 난자 선별 기술과 배양 기술을 공유해 임신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면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차병원은 시험관시술을 통해 지난해 한국에서 1만5천명의 새 생명을 탄생시켰다. 이는 국내 전체 출생아의 6%에 해당한다.

아드난 카타코빅 시티 퍼틸리티 대표는 “차병원의 선진 Lab(배양실) 공정프로세스를 도입하고 파견된 연구진의 활약 덕분에 임신 성공률을 기존 대비 10%p 이상 획기적으로 높였다”며 “센터의 연 평균 매출이 30% 이상 성장했고 호주 3대 난임센터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2026년까지 연 1만 건 이상의 시험관아기시술 목표

차헬스케어는 2018년 국내 최초로 호주 의료시장에 진출한 이후 난임·생식의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차병원의 연구진을 호주 현지에 파견했고, 앞선 난임치료 기술력과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시설을 인수·확장하면서 호주 난임치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확장하면서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2021년 기준 약 8천 건의 시험관아기 시술을 완료했고, 2026년까지 연 1만 건 이상의 시험관아기시술 실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주의 시험관아기 시술 수가는 약 900만원(1만AUD)로 한국보다 3.5배 이상 높아 수익성이 높다. 호주 정부는 출산율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메디케어 프로그램(Medicare Program)을 통해 시험관아기 시술비의 50~60%를 지원하고 있다. 환자 부담 부분도 사보험으로 보장을 받을 수 있어 호주의 난임치료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헬스케어는 호주를 교두보로 삼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의료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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