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제 인사이드②]
차바이오텍, 이화여대와 ‘복막섬유화’ 세포치료제 개발

차바이오텍(085660)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혁신형 박사후연구원 산학 연계 프로젝트’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차바이오텍은 이화여자대학교와 협력하여, 근본적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질환인 ‘복막섬유화’의 최초(First-in-Class) 자가세포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번 산학 연계 프로젝트는 과기정통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우수한 신진 연구 인력과 기업의 R&D 인프라를 매칭해 산업적 파급력이 큰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두 기관은 2026년 7월부터 2028년 6월까지 24개월간, 2억 3천500만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한다. 후보물질 도출부터 비임상, 상업화 공정 개발까지 전방위적인 공동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복막투석 환자들을 위협하는 치명적 합병증, ‘복막섬유화’
이번 공동 연구의 타깃 질환인 ‘복막섬유화’는 만성 신부전 환자가 장기간 복막투석을 받는 과정에서 복막이 굳고 두꺼워져 결국 투석막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합병증이다.
투석 후 5년 이상 경과 시 약 80%의 환자에서 관찰될 만큼 빈번하게 발생한다. 현재 임상 현장에서는 증상을 일부 완화하는 대증요법 외에 복막의 구조적 변형과 기능 저하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치료제가 없어 의학적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매우 높은 질환으로 꼽힌다.


버려지는 투석액에서 찾은 새로운 희망, PD-MSC
차바이오텍과 이화여대가 주목한 해결책은 ‘복막투석액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PD-MSC)’다. PD-MSC는 환자 본인의 조직(투석 배액)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 반응 우려가 없고 안전성이 매우 뛰어나다. 또 손상된 조직으로 찾아가는 유도 기능(Homing effect)과 우수한 항염증 및 조직 재생 능력을 갖추고 있어, 복막의 섬유화 진행을 억제하고 손상된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세포치료제 개발 및 사업화는 단일 기관의 역량만으로는 수행이 어려운 분야다. 특히 GMP-grade 생산, 품질 표준화, 규제 승인, 임상시험 수행 및 글로벌 사업화에 이르는 복합적·고도화된 과정이 요구된다. 기초·중개연구에 강점을 가진 대학과 개발·생산·규제 역량을 보유한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두 기간은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매일 버려지는 의료 폐기물인 투석 배액을 고부가가치 재생의료 자원으로 활용하는 ‘의료 폐기물의 재생의료 자원화’(Waste-to-Therapy) 모델을 제시한다.

세포치료제 혁신 신약 개발의 기반 마련
차바이오텍과 이화여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두 기관의 강점이 극대화된 ‘양방향 협력 사이클’을 통해 신약 개발 과정을 가속화한다. 이화여대 신장내과 강덕희 교수팀은 PD-MSC의 분리 및 동정 등 원천기술을 고도화하고, 세포의 효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표준 분석법을 확립한다. 차바이오텍은 보유하고 있는 고도화된 세포 배양 및 공정 개발(CMC) 기술력과 품질관리 역량을 활용해 GMP 기준에 부합하는 표준화된 무혈청 배양법을 확립하고 대량생산 산업화 공정과 동결보존 제형을 개발한다. 이를 기반으로 세포치료제의 비임상 단계를 완료하고 식약처 사전상담(PMC) 및 IND(임상시험계획) 진입을 목표로 한다.

차바이오텍 TPP팀 계민정 상무는 “이번 정부 과제 선정은 차바이오텍이 오랜 기간 쌓아온 줄기세포 R&D 역량과 상업화 인프라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화여대의 우수한 연구 인력과 긴밀히 협력해 복막섬유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세포치료제 혁신 신약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연구로 복막투석 환자의 기술 생존율을 높이고, 재택 치료 생태계를 강화하여 장기적인 국가 의료비 절감과 의료 형평성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