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GT 혁신과 투자를 논의하다
‘제 3회 CGTI 포럼’ 성황리에 개최

차바이오그룹은 9월 19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제3회 Cell & Gene Tech Investment Forum(이하 CGTI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포럼에는 학계, 산업계, 정부 및 투자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세포·유전자치료제(Cell & Gene Therapy, CGT)의 최신 기술, 글로벌 투자 트렌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CGT, 미래 의학의 핵심 성장축
올해로 3회째를 맞은 CGTI 포럼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산업의 최신 기술 동향과 투자 전략, 사업화 방안을 논의하는 국내 대표 바이오 기술 투자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국가신약개발재단(KDDF) 박영민 단장과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KFRM) 조인호 단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박영민 단장은 “차광렬 소장과 차바이오그룹은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해 다수의 치료제를 개발했으며, 현재도 K-Cell을 구축하며 국내 세포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며 “KDDF는 앞으로 10년간 2조 2천억 원을 투입해 혁신 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인호 단장은 “차바이오그룹은 지난 5년간 201개 국가 과제에 참여하며 KFRM의 주요 파트너로 자리잡았다”며 “이러한 노력이 FDA BLA(바이오의약품 허가 신청)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스턴 CIC에서 미국 바이오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확인한 경험이 있다”며 “차바이오그룹이 추진하는 CGB(Cell Gene Bioplatform)-CIC가 아시아 최대 오픈이노베이션 허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영민 KDDF 단장(왼쪽), 조인호 KFRM 단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CGT 시장&기술 트렌드 조명
오전 세션에서는 글로벌 CGT 시장과 이를 둘러싼 투자 트렌드를 집중 조명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알테아 인베스트먼트 올리비아 겅 이사는 “5년 전에는 CGT 거래의 55%가 전임상 단계였지만, 현재는 20% 이하로 줄고 임상 1상 이후 자산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IIT(연구자 주도 시험) 제도와 정책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기술이전 가치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싱가포르·호주도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의 변화에 대해 말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과거 CDMO 허브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오픈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리비아 겅 이사는 CGT 시장에서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플라스 파트너스 한인수 대표는 “2025년은 고금리와 규제 리스크로 투자 환경이 위축됐지만, 2026년에는 IPO 시장 회복과 빅파마 특허만료로 반등이 예상된다”며 “특히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 단계 기술력과 사용자(의료진·보험사 등) 평가에서 높은 신뢰를 받는 기업이 투자자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GT 기술 혁신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박민 CCO는 자체 플랫폼 MatiMax™ 기반의 바이럴 벡터 제조 솔루션을 소개하며 “텍사스 GMP 시설은 세포주 개발부터 공정개발, 제조·안정성 시험까지 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류성호 한국생명정보학회장은 엑소좀 기반 유전자 진단기술을 ▲윌리엄 구지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AAV 벡터를 활용한 낭포성 섬유증 치료 연구를 소개했다.

<박민 CCO는 마티카 바이오 기술력의 강점을 발표했다>
CGB-CIC, 한국형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
오후 세션은 산업 발전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그리고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제언에 초점이 맞춰졌다.
차바이오그룹은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와 손잡고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글로벌 바이오 허브 CGB-CIC를 건설 중이다. CGB-CIC는 2025년 말 완공, 2026년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한다. 이 곳은 바이오 벤처기업이 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시설·장비, 글로벌 네트워크, 투자 유치, 신약 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한다. 양은영 차바이오그룹 부사장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반도체의 2.5배 규모지만, Top 50 기업 중 한국 기업은 없다”며 “CGB-CIC는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는 혁신 플랫폼으로, 아시아 대표 오픈이노베이션 허브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바이오그룹 양은영 부사장이 CGB-CIC의 전망을 발표했다>
데니스 메들렌카 CIC 사장은 줌 영상에서 “CIC는 30억 달러 규모의 벤처 자금을 확보했고, 156개의 특허를 획득했다. 또 CIC에 입주한 기업들이 창출한 일자리는 200개가 넘는다”며 CIC의 오픈 이노베이션 강점을 소개했다.

<데니스 메들렌카 CIC 사장이 CIC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글로벌 제약사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도 소개됐다. J&J는 인큐베이터 조직 JLABS를 통해 지금까지 1,200개 기업을 육성하고 1,400억 달러를 펀딩했으며, 370개 이상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2024년 이후 271억 달러 규모의 R&D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혁신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각 국가의 정책 지원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일본 준텐도대 치히로 아카자와 교수는 재생의료 정책 변화를 소개하며, RM법·PMD법 도입으로 임상시험 건수가 2~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박기수 본부장은 1,000억 원 규모 ‘K-바이오 백신펀드 4호’를 소개하며 “국내 백신·바이오헬스 기업을 초기부터 상장 단계까지 전주기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 벤처 위해 IR 발표 및 1:1 파트너링
이 날 행사에서는 산업을 둘러싼 전반적인 논의 외에도, 바이오 벤처 기업들의 IR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먼저 글로벌 기업인 포르자 바이오와 서지엄 바이오사이언스는 유전자치료제 분야의 핵심인 ‘플라스미드’ 기술력을 소개하는 동시에,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와의 협업으로 유전자치료제 시장을 개척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르자 바이오(왼쪽)와 서지엄 바이오사이언스(오른쪽)의 대표가 발표에 나섰다>
국내 기업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에스엔이바이오(난치성 뇌질환 타깃 엑소좀 치료제) ▲사이알바이오(쇼그렌 증후군 타깃 치료제) ▲인게니움테라퓨틱스(메모리NK셀을 활용한 AML 타깃 치료제) ▲유씨아이테라퓨틱스(기성품 CAR-NK 치료제) ▲펨토바이오메드(세포치료제 개발에 활용되는 전기천공 기술) 등은 핵심 기술력과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사전에 신청을 한 기업과 투자사가 매칭된 1:1 파트너링 미팅이 진행됐다. 참가 기업이 실질적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로, 기업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CGTI 포럼에 관련 기업들의 부스에 참석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양은영 차바이오그룹 부사장은 “이번 행사가 글로벌 협력과 오픈 이노베이션의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CGB-CIC 오픈 시점에는 치열한 입주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폐회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