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시장 동향]
미국·중국 중심으로 격화된
CGT 시장에서 떠오르는 한국

2026.04.22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발표한 「데이터 인사이트 제54호」에 따르면, 세포·유전자치료(CGT)가 희귀·난치질환의 근원적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급부상하며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의 핵심 분야로 떠올랐다.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CGT 기술 개발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국도 정부 주도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KISTI는 CGT 분야 학술논문 약 113만 건, 임상시험 4425건, 정책 데이터 9만여 건을 분석해 글로벌 R&D 동향과 정책 흐름, 국가별 기술경쟁력을 종합적으로 도출했다.

CGT는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유전자변형 세포치료제를 포괄하는 기술이다. 기존 치료법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질환까지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며 ‘게임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크리스퍼(CRISPR) 기반 유전자편집 기술과 CAR-T 등 면역세포치료 기술이 결합되면서 세포치료와 유전자치료 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융합형 치료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5년간 학술 논문 발표 추이를 살펴보면, 생명공학 분야가 2.7% 증가한 데 반해 CGT 분야는 7.3%의 증가율을 보이며 맞춤 의학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또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CGT 시장은 2030년대 초 최대 12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다수 글로벌 제약사가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으로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CGT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CGT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도 함께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중소 바이오텍 중 CGT CMO 사업을 운영 중인 기업은 이엔셀(CGT), 코오롱생명과학(CGT), 차바이오텍(세포치료제), 씨드모젠(유전자치료제), 강스템바이오텍(줄기세포치료제), SMC생명과학(줄기세포치료제), 메디포스트(CGT) 등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CJ제일제당, SK팜테코 등 대기업들 중심으로 기존 CMO 위주의 사업에서 공정 개발이 추가된 CDMO로 사업 진출을 도모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차바이오텍은 CGT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티카 바이오테놀로지(Matica Biotechnology Inc)를 설립해 CGT CDMO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2년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CGT CDMO 시설을 준공했다. 초기 연구부터 임상·상업화까지 의약품 개발의 모든 단계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자체 개발한 세포주 마티맥스(MatiMax™)를 비롯해 CGT 상업화의 핵심인 AD(분석개발), PD(공정개발)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임상시험은 2017년 CAR-T 치료제 최초 승인 이후 급격히 증가했으며, 현재 대부분 초기 단계(1~2상)에 집중돼 향후 상용화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지형을 살펴보면, CGT는 기존 줄기세포 기반 치료에서 유전자 편집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세포치료와 유전자치료가 융합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료 대상은 기존 혈액암 중심에서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 고형암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자가면역질환, 대사질환, 신경계 질환 등으로 적용 범위가 빠르게 확장되는 추세다.

CGT 임상연구의 국가별 현황을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로 나눠 분석한 결과,  미국이 각각 39%, 68%의 점유율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중국이 10~20%대로 그 뒤를 잇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양국의 점유율을 합치면 60~70%대에 이르러 CGT 글로벌 임상시험 연구가 두 국가에 의해 주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유전자치료제 임상연구는 미국이 68%로 압도적인 상황이다.

CGT는 정책과 제도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술 분야로, 일부 국가에서는 급격한 성장세가 관찰됐다. 인도와 이란은 높은 연구 증가율과 함께 영향력 지표에서도 빠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는 정부 주도의 정책 전략과 규제 환경이 연구개발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CGT는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이르는 고가 치료제로, 생산 효율성과 환자 접근성 문제가 주요 과제로 지적된다. 또한 유전자 변형에 따른 안전성, 장기 부작용, 규제 불확실성 등도 산업 확산의 핵심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국은 규제 완화, 인허가 지원, 보험 및 약가 정책 개선 등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은 CGT를 첨단 바이오 분야 핵심 기술로 선정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나, 연구경쟁력은 세계 13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글로벌 기술 발전 속도와 비교할 때 여전히 격차가 존재함을 의미하며, 전략적 대응과 R&D 역량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한국이 CGT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R&D 투자 확대 ▲규제 개선 및 신속심사 체계 구축 ▲글로벌 협력 강화 ▲CDMO 등 생산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GT는 사회적 수용성과 규제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기술인 만큼, 정부 주도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제도 개선, 연구인프라 확충, 글로벌 협력 확대 등이 병행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시행된 첨단재생바이오법 개정은 임상 및 치료 접근성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정책적 지원이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룸
카카오톡 채널 추가

차바이오그룹이 전하는 산업, 비즈니스,
트렌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구독하기
추천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