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의학이 연장한 수명, 철학이 채우는 삶

2026.04.28

차바이오그룹은 4월 24일 경기도 성남시 차바이오컴플렉스 국제회의실에서 연세대학교 철학과 김형석 명예교수를 초청해 ‘의학이 연장한 수명, 철학이 채우는 삶’을 주제로 임직원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김 교수는 1920년 평안북도에서 태어나 일본 조치(上智)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30여 년간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 철학계의 기초를 다졌다. 『고독이라는 병』을 시작으로 최근 『김형석, 100년의 유산』까지 수많은 저서를 출판한 수필가이기도 하다.

이번 강연은 롱제비티(건강한 장수)를 핵심 목표로 연구·임상 현장을 이끌어 온 차바이오그룹이 롱제비티의 ‘질’에 대한 철학적 물음을 구성원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

병원·기업·연구원·차 의과학대학교 소속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임직원들은 온라인으로 강연을 시청했다. 106세의 나이에도 1시간 넘게 강연을 이어간 김 교수의 모습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 교수는 긴 인생을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자기 삶의 방향 설정을 꼽았다. 중학교 시절을 함께 보낸 윤동주 시인과 황순원 소설가를 예로 들며 “그분들은 당시 성적이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자신만의 세계와 목표를 갖고 있었다. 나도 그런 삶을 살아야겠다고 고민하다 도서관에서 철학을 만나며 인생의 경로를 결정했다”고 회고했다.

공동체 의식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부친의 가르침을 소개하며 “어린 시절 부친께서 ‘나와 내 가정만 걱정하며 살면 그만큼만 성장하지만, 열심히 일해 사회에 봉사하면 그 직장의 주인이 되고, 민족과 국가를 걱정하며 살면 그만큼 성장한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어떤 설교보다 진리였다”고 말했다.

인격과 리더십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인격을 개인적 덕목에 그치지 않고 직장과 사회 속에서 타인과 함께 일하고 존중받을 수 있는 힘으로 설명했다. 또한 경쟁을 피하기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수 시대를 살아가는 구성원들에게 건네는 조언도 이어졌다. 김 교수는 자신의 100세 인생을 돌아보며 65세부터 80세까지를 인생의 황금기로 꼽았다. 그는 “정년퇴임 전까지는 대학교라는 강 속에 살았는데, 퇴임 후 사회라는 큰 바다를 만났다. 그때부터 책도 더 많이 쓰고, 강연과 사회공부도 활발히 하며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장수의 비결로는 ‘화를 내지 않고, 남을 욕하지 않는 것’을 꼽았다. 성숙한 정서와 건강한 인간관계가 수명과 삶의 질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취지다. 김 교수는 “나를 위해 한 일은 사라지지만, 다른 사람에게 베푼 것은 남는다. 내가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가 더 행복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었다면, 그것이 가장 소중한 인생”이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특강 사회를 맡은 김한중 학교법인 성광학원 이사장은 “오늘 김 명예교수님은 ‘청어(청년 같은 어르신)’의 대표 주자로, 우리 그룹이 추구하는 건강장수의 롤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건강수명 연장을 목표로 연구하는 구성원들에게 교수님의 현재는 비전이자 모델이다. 평생 배움을 이어가고 사회와 소통하는 삶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강연이 끝난 뒤 임직원들은 김형석 교수의 책에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며 강연의 여운을 이어갔다.

<강연이 끝난 뒤, 김형석 교수의 책에 사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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