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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전(Licensing Out)이란?

2024.05.10

기술이전(Licensing-Out)이란 축적된 고도의 기술을 타사에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신약이나 혁신신약이 될 수 있는 우수한 후보물질을 발굴한 뒤, 이를 상업화가 될 때까지 개발하는 것이 아닌, 그 물질에 대한 잠재적인 가치를 받고 권리를 중도에 타사에 이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의약품 개발 전주기의 모든 단계에서 기술 이전이 일어날 수 있지만, 주로 R&D 단계인 후보 물질 수준에서 거래가 일어난다.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 인력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이나 바이오 벤처 등이 기술이전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후속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한다.

반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은 대학, 바이오 벤처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는다. 대형 기업의 경우 기존 보유하고 있는 주력 제품들이 있으나, 특허 만료 등으로 제네릭이나 바이오시밀러 등이 시장에 진입할 경우 매출이 감소하게 된다. 그 대안으로 기술 이전을 통한 적극적인 파이프라인 강화 정책으로 기업의 가치를 제고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해외 기술이전 계약은 2023년 기준 20건, 7조 9450억원 수준이다. 이는 2022년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최근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이전이 높은 시장성을 인정받아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규모가 큰 계약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차바이오텍 또한 지난 2023년 3월, 일본 글로벌 제약회사 아스텔라스(Astellas Pharma)의 자회사인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Astellas Institute for Regenerative Medicine, AIRM)와 3200만달러(약 43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 이전은 대부분 항암 후보물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국내에서 이루어진 기술이전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적응증별로는 암(45건), 대사질환(19건), 면역계 질환(11건) 등을 중심으로 계약이 이루어졌다. 물질로 구분하면 저분자화합물(50건), 단백질 항체(14건), 재조합단백질(13건), 세포치료제(13건) 등의 순서로 거래됐다.

기업이나 대학은 기술이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기술력을 적극 확보하며 R&D 역량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 또 기술 이전을 단순히 수익 창출의 수단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술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인식해야 한다. 기술이전을 통한 매출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가 차원에서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확산을 통한 기술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서 중장기적인 신약개발 R&D 전략을 수립하고 산·학·연 협력을 원활하게 조정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 출처
1. 한국제약바이오협회, KPBMA FOCUS 12호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술 라이선싱 동향 및 제언>
2. 국가신약개발사업단, <2023 국내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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