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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인터뷰] “20년 노하우로
국내 재생의료 산업 최강자 우뚝 설 것”

2024.04.03

2024년 2월 1일,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첨생법)이 개정돼 내년부터 국내에 첨단재생의료 치료제도가 도입된다. 연구대상자가 아닌 환자도 재생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중증·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도 첨단재생의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면역세포, 줄기세포 치료를 받기 위해 해외로 원정을 가던 환자들이 국내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환자들의 치료 기회가 넓어지는 것은 물론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업의 임상 및 상업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내 재생의료 확대와 관련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2014년 일본 재생의료 시장에 진출한 차바이오텍이다.

차바이오텍 바이오인슈어런스(Bio Insurance; BI) 사업본부 마케팅운영실 정재석 실장을 만나 일본 재생의료 사업 실적과 앞으로의 계획, 첨생법 시행에 따른 시장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차바이오텍은 2010년 국내 최초로 통합 줄기세포은행인 바이오인슈어런스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젊고 건강한 세포를 보관했다가 질병이 생겼을 때 세포치료제 및 세포요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입니다.”

차바이오텍은 ▲온도를 실시간 감시하는 경보시스템 ▲매일 일정한 시간에 바이오탱크에 액체질소를 공급하는 액체질소 자동 충전시스템(Auto Fill Monitoring System) ▲정전에 대비한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와 자가발전장치 등 첨단 세포 보관시스템을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 갖추고 있다.

재생의료 서비스는 일본 토탈셀클리닉 도쿄(TCC TOKYO)과 연계해 제공하고 있다. 일본은 2014년 ‘재생의료 등의 안전성 확보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줄기세포 치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2015년 외국계 기업으로는 최초로 일본 후생성 허가를 취득했고, GMP 수준의 안전한 세포배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 토탈셀클리닉 도쿄 내부(왼쪽)와 세포배양센터(오른쪽)>

세포를 보관한 고객이 재생의료 서비스를 받길 원하는 경우 차바이오텍은 고객의 세포를 일본 배양센터에 보내 배양 및 활성화 한 후 고객이 투여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암치료 및 예방, 면역력 개선을 위한 면역세포 치료 ▲당뇨, 만성통증, 무릎관절증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치료 ▲관절증, 안티에이징을 위한 혈소판재생치료술(PRP-FD) 등 1만명 이상의 환자가 재생의료 서비스를 이용했다. 치매, 아토피성 피부염 등으로 치료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에서 진행하는 재생의료서비스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일본이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면서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순 없었습니다. 조직을 개편하고 마케팅을 확대하는 등 코로나19 종식 이후를 준비했습니다.”

정 실장은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생각으로 60% 이상을 차지한 외부 에이전시 판매 비중을 낮추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영업 부서 직원뿐만 아니라 관리직, 행정직 등 모든 직원이 ‘세일즈맨’이 되도록 했다. 마케팅 교육을 강화하고, 고객관리 역량을 키웠다. 그 결과 2020년 대비 2023년 매출이 7배 가량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재석 실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BI사업본부 팀원들>

“모든 직원들의 노력으로 차바이오텍이 BI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2023년 CHA대상 영업마케팅 부분 금상’을 받았습니다. 차바이오그룹 뉴스룸에 BI 사업본부를 소개하는 계기가 되어 행복합니다.”

정 실장은 대학에서 호텔경영학을 공부했고, 밀레니엄힐튼호텔과 대한항공을 거쳐 2010년 차움이 오픈할 때 회원관리 총괄팀장으로 입사하면서 차바이오그룹과 인연이 시작됐다. 현재 차움 회원관리 총괄지배인을 겸직하고 있다.

정 실장은 고객이 우리의 최고 세일즈맨이라고 생각한다. 호텔리어, 승무원 경력을 살려 고객들과 소통하고,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고객에 기대 이상의 만족, 의외의 기쁨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고객이 스스로 우리의 홍보대사가 됩니다.”

토탈셀클리닉 도쿄에서 재생의료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출·입국 과정, 공항에서 픽업 서비스, 의사 상담, 재생의료 진행절차 등 모든 과정에서 불편함은 없었는지 만족도를 조사하는 해피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 후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부정적인 반응을 확인하고, 토탈셀클리닉 도쿄와 협력해 고객 건강 정보를 모니터링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재생의료 서비스를 3회 이상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QOL(삶의 질 개선 평가)를 하고 있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컨디션 회복을 느낀 고객이 89%, 피로감 개선을 느낀 고객이 68%였다. 이 외에도 소화기능 향상, 비염 증상 개선, 기억력 상승, 우울감 감소 등 다양한 효과를 봤다고 응답했다.

정 실장은 해피콜 시스템, 건강정보 모니터링 등 만족도 조사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서비스 프로세스에 반영해 지속적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잇다.

면역 개선을 위해 재생의료 서비스를 받은 50대 한 중반 여성 고객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피부가 맑아지고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컨디션도 좋아지고 피로감이 개선되어 아주 만족하고 있다.

이외에도 뇌종양 크기가 줄어든 환자, 재생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해 건강을 회복한 담도암 환자, 전이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췌장암 환자 등 재생의료로 질병을 치료하거나 건강을 되찾은 사례는 많다.

<일본 토탈셀클리닉 직원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저희 고객의 60%는 암 예방 및 재발 방지, 항노화를 목적으로 재생의료 서비스를 받으려는 분들입니다. 이번 첨생법 개정으로 세포요법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상담 문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차바이오텍 BI 사업본부는 20년간 일본에서 재생의료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분당차병원을 비롯한 전국의 차병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차바이오텍의 기술력이 집약된 안전한 세포를 활용해 체계적인 재생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2000억원 규모의 국내 재생의료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100세 시대인 지금 줄기세포보관은 예측하기 어려운 질병에 대비하고 치료하기 위한 ‘필수 생활보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 실장은 효과적인 배양 치료를 위해서 젊고 활성화된 세포가 필요하니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내일 보다는 오늘, 바로’ 세포를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나이가 들수록 NK세포의 활성도가 낮아져 면역력이 떨어집니다. 효과적인 면역·줄기세포 요법을 위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세포를 보관해야 합니다.”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60대 남성이 일본 토탈셀클리닉 도쿄에서 재생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는 모습.>

NK세포를 단순히 분리·보관하는 것은 세포수가 적어 치료나 회복 등의 목적에 적합하지 않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면역세포 요법을 제공하려면 활성도가 높은 면역세포를 대량 배양하는 제조 기술이 있어야 한다.

정 실장은 세포를 보관한다면 차바이오텍 BI 사업본부를 선택해야 한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차바이오텍은 배아∙성체줄기세포부터 면역세포까지 질환 별로 적용 가능한 세계 최대 셀 라이브러리(Cell Library)를 갖추고 있다. 고활성화 NK세포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포함해 세포 기술에 대한 86개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앞둔 고객님이 있었습니다. 저는 항암치료 전에 무조건 면역세포를 보관해 놓으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항암제가 암세포를 죽이지만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항암치료 이후에 채혈해서 얻은 면역세포는 배양을 해도 효과가 떨어져 최상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 고객은 항암치료 전에 면역세포를 보관했고, 항암치료 휴지기에 보관한 면역세포로 재생의료 서비스를 받으면서 건강을 되찾았다. 세포보관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며 가족 모두 면역세포를 보관했다.

정 실장은 올해 의료진과 협력을 강화하고 고객 편의 서비스를 강화해 새로운 상품을 런칭할 계획이다. 특허, 논문, 임상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축적하고,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2000억원 규모 국내 재생의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바이오 프로그램과 차움 파워에이징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결합한 차바이오텍 BI사업부만의 통합 상품 런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차움 김종석 교수가 환자에게 면역세포 보관과 활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 실장이 준비중인 상품은 항노화 및 난치병 개선을 위한 건강관리 통합 프로그램이다.

건강과 질병 사이 회색지대(Gray Zone)를 관리해 병이 오기 전에 예방한다는 차움 파워에이징 헬스케어 프로그램의 컨셉을 가져왔다. 바이오마커 검사와 유전체 정밀분석을 통해 질병에 대한 개인별 맞춤 관리를 제공하고,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의 경우 면역세포와 줄기세포를 사용해 신체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인 ‘Carpe Diem’, ‘Seize the day’라는 대사를 좋아합니다. ‘오늘 하루에 모든 것을 걸어라’라는 뜻이지요. 저의 소신을 믿고 동행하는 팀원들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면 앞으로도 BI사업본부가 성장하고, 2024년도에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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