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NK세포와 면역증강제로
항암제 개발 속도

2024.09.26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암 발생 건수는 2022년 2000만건보다 77% 증가한 3500만건 이상이 될 전망이다. 전 세계 암 사망자는 2022년 970만명에서 2050년 185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암 발병 및 사망이 증가하면서,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이 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3년 기준 신약 파이프라인 중 항암제가 35%인 578개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차바이오그룹도 이러한 경쟁에 함께 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NK(Natural Killer)세포를 활용한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차백신연구소는 독자개발한 면역증강제를 활용해 면역항암제와 항암백신을 연구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FDA 허가를 받은 ‘렉라자’ 개발을 주도한 남수연 前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를 R&D 총괄사장으로 영입해 신약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차바이오텍이 가진 경쟁력은 NK세포 배양 기술이다. 차바이오텍은 혈액에서 NK세포만 선별적으로 증식하는 기술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2주 만에 NK세포가 최대 2000배까지 증가되고, 배양 전 5~20%인 활성도는 90% 이상으로 향상돼 높은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

기존 방식으로 NK세포를 증식하려면 혈액에서 NK세포를 분리한 뒤 배양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러나 차바이오텍의 특허 기술은 분리 절차를 생략하고 혈액에서 분리한 림프구를 항체와 사이토카인 등 단백질 성분을 투입하면 바로 NK세포가 선별 증식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차바이오텍은 이런 특허 기술과 NK세포를 활용해 고형암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을 개발하고 있다. CBT101은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선천적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K세포를 추출한 뒤 체외에서 증식해 제조한 면역세포치료제다. 차바이오텍은 상업화를 위해 임상 1상을 진행했고, 2022년 3월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2024년 6월 정부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대상에 선정돼 임상 2상 진행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다국가 임상은 동종 NK세포치료제로 할 계획이다. 동종 NK세포치료제는 건강한 세포 기증자에게서 얻은 NK세포를 배양해 제조한다. 글로벌 기준에 맞춘 세포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차백신연구소는 독자개발한 면역증강제인 L-pampo™(엘-팜포)를 기반으로 한 면역항암제 CVI-CT-001을 개발 중이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했지만,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침투하지 못하는 ‘저면역원성(콜드 튜머, Cold Tumor)’ 상태에서는 치료 반응률이 30%에 불과하다. 차백신연구소의 L-pampo ™를 종양에 투여하면 암세포를 죽여 암항원을 노출시키고, T세포를 비롯한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이 과정에서 종양미세환경은 저면역원성에서 고면역원성(핫 튜머, Hot Tumor)’ 상태로 바뀌며 면역관문억제제 효과가 높아진다.

전임상연구에서 CVI-CT-001의 효과가 확인됐다. CVI-CT-001을 면역관문억제제(ICI)와 병용투여한 동물모델은 60일 이상 생존했는데, 이는 면역관문억제제만 투여한 개체의 47일 생존보다 더 오래 항암효과를 유지한 결과다. 차백신연구소는 L-pampo™와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요법에 대해 글로벌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를 협의 중이다.

<L-pampo™와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요법 모식도>

mRNA 전달체 ‘리포플렉스(Lipoplex)’를 활용한 항암백신도 개발 중이다. 리포플렉스는 리포좀(Liposome) 기반의 mRNA 전달체로, 차백신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TLR2 기반의 면역증강제를 첨가했다.

차백신연구소는 mRNA-리포플렉스 백신 제형을 동물에 주입했을 때 mRNA를 단독으로 투입했을 때보다 체액성 면역반응은 50배, 세포성 면역반응은 15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피부암을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 mRNA-리포플렉스 백신을 투여했을 때 mRNA 단독 투여보다 종양 형성을 막아 21일 차에서 mRNA를 단독 투여한 대조군 대비 종양 성장이 41% 억제됐다. 또 LNP 사용 시 나타나는 간독성이나 다른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

차백신연구소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2023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1회 국제 mRNA 헬스 컨퍼런스’에 발표했다. 에스티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과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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